화이트 타이거 White Tiger / Aravind Ad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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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설명
- 2008년 부커상 수상작, 아마존 비평가 평점 4.5점(5점만점)
- 전 세계 33개국 번역 출간 도서입니다.
▲작/품/소/개
『 화이트 타이거』는 모든 인간이 본질적으로 갈구하는 꿈에 관한 소설, 다시 말해서 영혼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며,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관한, 강렬하고 거칠고 블랙 유머로 가득한 내러티브다.
그런데 이처럼 고상하고 철학적인 명제가, 너무도 비천한 계급 출신인 주인공의 밑바닥 생활과 오물과 악취로 뒤덮인 가난한 자들의 환경 속에서, 거칠고 잔혹한 -그러나 부자들의 위선보다는 훨씬 진실에 가까운- 언행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의 마음을 가차 없이 휘어잡는다.
게다가 저자 아디가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그야말로 도저히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헤밍웨이를 연상시키고 입자가 거친 흑백사진의 느낌을 가진 간결하고도 “터프”한 그의 스타일은, 비굴한 하인에서 환멸과 배신을 맛본 다음 살인과 도피행각을 거쳐 기업가로서 자수성가하기에 이르는 주인공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에 와 닿게 만든다. 마치 속도 빠른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숨 막히는 도큐멘터리를 관람하는 것 같기도 하다.
2008년도 맨 부커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과 수많은 찬사를 받았던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어설픈 낭만과 센티멘털리즘의 완벽한 배제, 그리고 독자에게 진실과 박진감을 일깨우는 철두철미 사실주의적인 내러티브다. 더러는 견딜 수 없는 구린내가 나고, 더러는 참담하기 짝이 없는 비극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가슴이 털렁 내려앉고, 더러는 잔혹한 피 냄새가 책에서 흘러나와 눈살이 찌푸려진다. 또한 부자와 가난한 자의 간격이나, 위선과 부패의 현실이 한 치의 꾸밈도 없이 뇌리에 와 박힌다. 그만큼 리앨리티로 충만한 작품이다.
중국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은 주인공이, 그에게 즉시 써내려간 편지글 형식을 소설의 틀로 채택했다는 점 또한 저자의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능청맞은 편지는 허리가 끊어지도록 웃기기도 하고, 뜨거운 눈물이 절로 쏟아지게 만들만큼 절절하기도 하다.
▲ 시/놉/시/스
“자수성가한 기업가” 발람은 어느 날 중국 총리가 인도의 “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인도를 방문한다는 뉴스를 라디오에서 듣는다. 그는 곧바로 펜을 들어 총리에게 편지를 쓴다. “내가 아니면 감히 누가” 기업가정신을 이야기한단 말인가! 그렇게 발람은 현란한 내러티브로써 굴곡진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풀어놓는다...
가난한 촌마을 출신의 소년 발람은 총명하고 밝은 성격으로 ‘화이트 타이거’라는 별명까지 얻지만, 무지몽매한 가족에 의해 학교에서 끌려나와 미래라고는 없는 노예의 삶을 강요받는다. 촌마을 찻집에서 일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델리의 부잣집에 운전기사 겸 하인으로 들어간다. 주인과의 기묘한 애증 속에서 빈부의 가슴 아픈 간격, 인도 사회에 만연한 부패와 어처구니없는 불합리, 주인들의 허위와 위선 등을 겪으면서, 수없이 갈등하고 번뇌하다가, “오로지 인간답게 살 기회를 얻기 위해서” 주인의 “목을 따버림”으로써 종살이로부터의 탈출을 기도한다.
델리로부터 도피하여 신흥도시로 각광받는 방갈로르에 정착, 남부럽지 않은 기업가로 자리 잡게 되는 화이트 타이거. 그 자유와 살인의 추억을 넘나드는 탁월한 심리 묘사가 숨 가쁘고도 섬세하다. 그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저는 결코 그날 밤 주인의 목을 따버린 것이 실수였노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말할 것입니다.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아니, 단 일 분이라도, 종으로 살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건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 저/자/소/개
아라빈드 아디가 (Aravind Adiga)
“4단 기어를 놓고 달리는” 탁월한 스토리텔러, 아디가는 1974년 인도 첸나이 (마드라스)에서 출생. 가족이 호주로 이민하여 시드니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과 옥스퍼드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금융 관련 수업을 받으면서 저널리스트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 머니 등에도 기고했으며, 후에 주간 타임의 남아시아 주재원으로 3년간 활약했다.
인도 출신 작가로는 살만 루시디, 아룬다티 로이, 키란 데사이에 이어서 네 번째로 (그리고 사상 최연소로) 부커상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린 아디가는 지금 뭄바이에서 "하인을 두지 않고" 살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 이벤트 제휴 문의 : hangulo@hanmail.net / 0502-540-8151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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