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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5/12/8] 파라칸이 안무한 '퍼햅스 러브' 첨밀밀 감독(진가신), 지진희 출연!

다음블로그한글로 2005. 12. 9. 03:5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8&article_id=0000137237&section_id=106&menu_id=106

 

’첨밀밀’ 사랑의 여운, 뮤지컬을 두드리다

[한겨레 2005-12-08 22:09]    

[한겨레] “<첨밀밀>이 과거의 귀여운 사랑을 담았다면, <퍼햅스 러브>는 야망과 사랑이 부딪치는 현실적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야말로 제 ‘애정관’을 모두 담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10년째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 지엔(진청우), 출세하려고 그 남자를 버린 여자 손나(조우쑨), 그 여자를 스타로 만들며 사랑을 얻었던 또 다른 남자 니웨(장쉐유). <첨밀밀> <친니친니> 등 여운과 잔향이 긴 멜로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했던 피터 챈(진가신) 감독이 가장 통속적인 서사로 다시금 사랑의 알살을 이야기한다.

 

진청우·지진희 등 열연
중국선 ‘헤리포터’ 도 제쳐
한국 1월 5일 개봉

 

<퍼햅스 러브>로 아시아 순회 홍보 중인 챈 감독을 7일 오후(현지시각) 홍콩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만났다. 달변에 다변인 그의 자신감에 찬 속내가 단순명쾌하다. “전 예술 영화 감독이 아니예요. 제가 말하고 싶어하는 걸 정확하게, 좀더 많은 관객과 나누고 싶습니다.”

 

120억원을 들여 가장 흔한 소재로, 아시아에선 가장 낯선 장르 가운데 하나일 뮤지컬 영화를 시도한 이유일 것이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영화 속 흔하디 흔한 사랑을 다르게 전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서 자리해 있다.

 

그를 위해 브루스 리를 세상에 알렸던 프로듀서 출신 앙드레 모건(<밀리언달러 베이비> 제작사 알엠오 대표)이 제작자로 나섰고, 인도 볼리우드 영화 최고의 안무가 파라칸, 홍콩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대장금>의 지진희(손나의 옛 사랑을 일깨워주는 천사, 몬티 역)도 거들도록 했다.

 

지난 2일 중국에서 개봉한 뒤 3일만에 23억원(1500만 위안) 가량의 수익 기록을 내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던 터. 중국에 소개된 역대 멜로 영화 가운데 최고치로 <해리포터와 불의 잔>도 제쳤다. 하지만 위축된 홍콩 영화를 지켜보는 그의 심경은 “혼란스럽다.” “영화의 가치를 인정해줄 견실한 국내 시장이 없을 때 영화는 해외로 나가거나 아니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홍콩 영화들이 중국을 토대 시장으로 삼기 위해, 너나없이 본토를 배경으로 본토 정서 진한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죠. 약간 슬퍼집니다. 전 중국인이지만, 먼저 홍콩인이거든요.”

 

<퍼햅스 러브>도 베이징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영화 속 뮤지컬 영화라는 액자 방식을 통해 볼거리를 늘였고, 가난했던 과거, 그때 나눴던 사랑을 모두 부정하는 손나가 다시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자신의 장르적 특장을 벼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던 지진희는 챈 감독을 가리켜 “배우와 수평적 관계에서 열린 대화로 장면 장면을 풀어가는, 덩치는 작지만 큰 산”이라고 말했고, 홍콩 영화의 새 활로를 모색하며 아시아 뮤지컬 영화를 먼저 구상했던 모건은 “진 감독 없이는 그저 꿈에 그쳤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했던 <퍼햅스 러브>는 이달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서 개봉한 뒤 1월, 한국(5일)과 일본 관객을 만난다.

 

홍콩/글·사진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출처 :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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