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빠헬리(Paheli - 수수께끼)는 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지 못했나 원문 : http://www.rediff.com/movies/2006/feb/01aseem.htm
78회 아카데미상 후보작이 발표되면서 볼리우드 영화(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Bollywood film lovers] 과 인도 미디어들에게는 불행이 닥쳐왔다.
발표후에 구글(Google)에서 Paheli를 검색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뉴스를 볼 수 있었다. - 빠헬리 오스카 후보에 못올라 (타임즈 오브 인디아)
영화 라간 (Lagaan - 토지세)
이런 반응은 이해할만 하다. 2001년에 아카데미 위원회에서 '라간(Lagaan - 토지세라는 뜻)'을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한 바 있었으니까. 이 사건으로 전세계적으로 힌디 영화계(인도 영화계)를 사랑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은 드디어 헐리우드가 볼리우드의 판타지와 뮤지컬 멜로 드라마 영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라간은 '노맨스랜드(No Man's Land)' 라는 아주 매혹적이고 플롯이 확실한 영화에 무릎을 꿇었고, 볼리우드 팬들은 절망했다.
익명으로 남길 원한 그는 "난 위원들하고 잘 지내지 못해요. 근데 왜 기억이 안나는지 모르겠네" 그는 다섯편의 후보작들 중에 세편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Tsotsi (South Africa), 골든 글로브 수상작인 Paradise Now (Palestine) , Merry Christmas (France) 이다.
"남아프리카 영화가 가장 좋더군요. 처음부터 다들 얼이 빠져서 봤죠" 아카데미는 대체적으로 인도 영화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1956년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주기 시작한 해)부터 오직 세편의 영화만이 후보에 올랐는데.. 마더 인디아(1957), 살람 봄베이(Salaam Bombay 1988), 라간(2001)의 세편이다.
한 위원은 데브다스를 본후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 별로 안좋더군요. 여자들은 예쁘긴 한데.. 이야기가 이치에 맞지 않았어요. 지난해 라간은 웃기기라도 했지.. 데브다스는 모든 인물들이 소리나 빽빽 지르더군요. 재미없는 사람들이에요 "
아마도 그 주에 지루한 외국어로 된 영화를 너무 많이 봤는지 250에서 300명 위원중 거의 반이 데브다스의 인터미션(중간 쉬는 시간)때 나갔다고 전해진다. 이미 반살리 영화의 운명은 정해진 셈이었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보통 유럽쪽 영화에 표를 던진다. 외국어 영화 위원회의 위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후 이탈리아 네올리즘과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나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 베리만(Ingmar Bergman.)들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자라왔다.
1960년에 헐리우드 외국 출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사트야지트 레이(Satyajit Ray)감독의 '아푸의 세계(The world of Apu)'를 골든글로브 후보작으로 올렸을 때에도 아카데미는 외면했다. 레이는 1992년에 Ismail Merchant, James Ivory , Martin Scorsese의 노고 덕분에 공로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통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인도보다 훨씬 적은 수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프랑스는 가장 많은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 총 34편이었고 그 중에 9편이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두번째로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27번 후보작에 선정 되었고 10번을 수상했다. 그 다음은 스페인(19편중에 4편 수상), 스웨덴 (14편중에 3편 수상)이 잇는다. 올해에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후보작에 올랐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위원회의 위원은 "우리는 미국의 관점에서 영화를 봅니다. 영화 중간에 느닷없이 뛰거나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우리로선 이상할뿐이에요. 인도 영화를 볼때는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요. 그게 문제죠"
그리고 인도의 영화 제작자들이 왜 영화 제작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분명히 그 사람들은 인도 시장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지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만든 것은 아니에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영화계를 대할때도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56개국의 영화를 봐야했다. 경험많은 영화광으로서 위원들은 영화를 반쯤만 봐도, 그 영화가 볼 가치가 있는지, 경쟁자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다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영 도중에 나가죠. 지루해 하거든요. 사실 그건 실례가 아니에요. 우린 수많은 영화를 봐야 하는데, 재미없는 영화를 보면서 앉아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건 인도 영화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죠. 올해도 몇편을 봤는데 정말 끔찍했죠. 당신도 아마 그런 영화가 어떻게 출품되었나 궁금해 할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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