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1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줄을 모릅니다.
오늘은 어린이 대공원에서 Festival of India 공연이 있는 날인데 말이죠.
평일 저녁 7시라서 사람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놈의 비가 그쳐야 사람들이 오기라도 할텐데, 그나마 오려는 사람 다 쫓아낼 것 같군요.
어쨌든, 어린이 대공원으로 향합니다.
어린이 대공원
어린이 대공원을 마지막으로 가 본것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아,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그래도 사람들은 공연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천막에 은박 돗자리 조각을 깔고 앉습니다. 천막과 천막 사이로 비가 새고, 뒷편에서 모아진 빗물이 계단을 통해서 내려옵니다. 빗줄기는 가늘어졌다가 굵어졌다를 반복합니다.
7시. 공연이 시작됩니다.
자리에서는 천막에 가려서 무용수들의 다리밖에 안보이기에, 일어서서 보기로 합니다.
이미 금빛나씨의 공연을 봐서 익숙한 오디씨 Odissi 공연으로 시작을 합니다. 신께 바치는 춤이죠.
오디시 Odissi
까딱 Kathak 공연에 이어서 타악기로 이루어진 풍 & 도올촐람 Pung & Dhol cholom 공연이 이어집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농악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네 장구소리보다 더 높은 음을 내지만,
타악기의 소리는 전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음악인 듯,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풍 & 도올촐람 Pung & Dhol cholom
그리고 차우 Chhau 공연. 가면 무용극인데, 분장이 대단합니다. 저 무거운 옷을 입고서 공중에서 제비를 돌기도 하고,
무척이나 빠른 동작을 소화해 냅니다.
가면극 차우 Chhau
그리고, 마지막은 인도 각지의 민속음악과 고전음악을 모두 어우러지게 한 무대입니다.
각 지방의 특색을 나타낸 음악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뚜룩송이 흘러나오니, 따라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다시 모두 어우러집니다.
공연후 전 출연진 인사
많은 사람, 많은 장비가 동원된 대규모의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주말시간에 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날씨와 관계없이 공연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설명을 한 번 쭉 하고서 아무런 멘트없이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중간 중간 이해를 돕는 설명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대사님 인사말씀이나 화답 등에도 통역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인도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한국인과 어우러진 축제라면 이런 배려는 필수적입니다.
어쨌든, 보기 힘든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이날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는 http://cafe.daum.net/indiamovie/47xY/14036 를 참조해 주세요.
인도 영화 즐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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