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의 낙서장/잡다한 스크랩

이제 또..

다음블로그한글로 2005. 12. 9. 05:57

어느덧..다시 12월 9일을 맞이한다.

 

1973년부터 맞이한 12월 9일은.. 벌써 몇번째인지 세는 것도 잊었다.

 

스무살을 맞이하면서, 10년후를 그려보고...

 

서른즈음에를 부르면서 또 몇년후를 그려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바램과는 너무나 멀리...

 

여기까지 흘러온 것 같다.

 

이젠 TV에서 보아오던 무능력한 가장의 모습으로

 

늘 집에 돈 한 푼 못벌어다 준 그런 가장의 모습으로

 

나는 또 12월 9일을 맞이한다.

 

다음 12월 9일에는...

 

제발 이런 모습이 아니길 빈다.

 

저 옆의 데브다스 처럼...

저렇게 나약하게 쓰러져서

인생을 욕하지 않기를...

 

간절히...

빌 뿐이다.

 

스스로,

생일 축하.

 

한글로. 200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