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여행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 개념을 잡으면 편리하다. JR 벳푸 역과 다케가와라 온천이 있는 벳푸 시내, 지옥온천이 있는 간나와 온천지역, 그리고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 아프리칸 사파리, 하모니랜드 등이 있는 벳푸 교외로 구분을 하도록 하자.
따라서 벳푸를 잠시 거쳐 지나갈
여행자들은 도보로 벳푸 시가지를 한 번 둘러보고 시간여유가 있으면 벳푸 시내에 있는 다케가와라 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번 즐기는 걸로 만족하는 것
좋다.
반면 하루 정도 시간여유가 있는 경우라면 버스를 이용해서 간나와 온천지역으로 이동한 후 지옥온천을 둘러보는 코스를 일정에 추가해도 무방하다.
만약
이틀 이상 벳푸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벳푸 근교에 있는 원숭이 공원이나 아프리칸사파리, 혹은 하모니랜드 중 한 곳을 선택해서 방문하면
된다.
반나절
코스
JR 벳푸 역 → (도보 10분) → 다케가와라 온천 온천욕 → (버스 이용, 30분, 370엔)
→ 지고쿠메구리 관광 → (버스) → JR 벳푸 역
하루 코스
JR벳푸 역 → (도보 10분) → 다케가와라 온천 온천욕 → (버스 이용, 30분, 370엔)
→ 지고쿠메구리 관광 → (버스) → JR벳푸 역 → (버스 이용, 10분) → 우미타마고
수족관
관광 → (버스) → JR 벳푸 역
* 시간적인 여유와 취향에 따라 우미타마고 수족관 대신 원숭이 공원이나 아프리칸 사파리, 혹은
하모니랜드를 선택해도 된다.
벳푸에는 매우 다양한 온천이 산재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여덟 온천을 일컬어 벳푸 핫토(別府八湯)라 부른다.
벳푸
핫토는 특정한 온천 시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분이 조금씩 다른 8개의 온천지역을 의미하는 것이다.
벳푸 핫토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건물과 모래찜질로 유명한 다케가와라 온센, 산골짜기의 계류변에 위치한 시바세키 온센, 도시계획에 의해 거대한 빌딩으로
변모한 유토피아 하와마키 온센, 해발 159미터에 위치해 벳푸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간카이지 온센, 유노하나 초가집이 유명한 묘반
온센, 유아미 축제 등이 유명한 간나와 온센, 나라시대부터 번성한 호리타 온센, 메이지 시대풍의 가메가와 온센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벳푸 역 바로 앞에 있는 '다케가와라 온센'이다. 한국말로 된 안내판이 있으므로 이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JR 벳푸 역 앞에 있는 대로를 따라 내려가다 바닷가에 접해있는 해안도로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 골목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곧 다케가와라
온센을 찾을 수 있다.
벳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케가와라 온센은 요금도 저렴한 편으로 온천만 이용할 경우 입욕료는 100엔(공동탕)이며
모래찜질(스나유 온천) 이용료는 780엔이다.
모래찜질
비용 780엔에는 온천 입욕료 100엔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모래찜질을 선택할 경우 따로 입욕료를 내지 않는다.
수건을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지만, 수건이 없는 경우에는 210엔에 대여할 수도 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한국어로 된 안내판이 있으므로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 남자의
경우 모래찜질을 할 때 모래를 덮어주는 아주머니들 앞에서 알몸이 되어야 하는 쑥스러움을 이겨내야(?) 한다.
다케가와라 온천은 노약자와 부인병 환자들에게 특히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빈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 온천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참고로 다케가와라 온센의 온천물은 뜨겁기로 유명하므로 탕에 들어갈 때는
조심하도록 하자.
벳푸에서 하루일정을 계획하지 않은 여행자라도 벳푸에 잠시 들러 벳푸 역 바로 앞에 있는 다케가와라 온센은 꼭 한
번 방문해보길 권한다. 고풍스러운 목조건물에 분위기는 동네 목용탕 같지만 일단 한 번 체험해보면 다케가와라 온센이 왜 그토록 유명한지
이유를 알 게 될 것이다.
•
수질
: 남탕 - 함식염토류 중조천()
여탕 - 함식염토류
탄산철천()
•
효능
: 남탕 - 류마티스, 신경통, 피부병, 식용은 위장병, 당뇨병
여탕 - 신경통, 부인병,
류마티스, 식용은 빈혈
• 운영시간 : 06:30~22:00 (공동탕) 08:00~20:30 (모래찜질)
• 홈페이지 : http://www.coara.or.jp/~sanken/takegawara/
에도시대부터 이곳 다카사키야마에는 야생 원숭이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1952년 11월, 당시 벳푸 인접 도시인 오이타 시의 시장이 처음으로 원숭이 공원을 기획한 후 이듬해 3월에 자연동물원으로 개장했다고 한다.
다카사키야마의 원숭이들은 사람들에게 약간의 먹이 보조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사육당하는 원숭이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야생 원숭이들인 만큼 이들의 생태를 직접 관찰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야생 원숭이들의 생활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람 코스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한번 참가해보자. 20분 정도 소요되며 별도의 요금이 필요없는 공짜 관람이다. 단!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 가는 방법 : JR 벳푸 역 앞에 10번 국도와 만나는 곳에 '기타하마'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오이타코쓰(大分交通) 버스로 약 10분 정도 가면 된다.
• 운영시간 : 08:00~17:30 (11월~3월 08:30 ~17:00) 연중 무휴
• 요금 : 어른 500엔, 고등학생 500엔, 초중학생 250엔
우미타마고는
벳푸의 오래된 수족관인 마린팔레스를 전면 리뉴얼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최첨단 수족관으로 2004년 4월 1일에
오픈했다.
우미타마고(바다 알)라는 이름은 생명의 근원이 바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 한다.
리뉴얼
전에는 낡은 시설로 인해 국내 63빌딩 수족관보다 볼거리가 더 없다는 악평이 높았지만, 최첨단 수족관으로 변모한 후로는 볼거리가 아주
다양해졌다.
우미타마고의 외관은 배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는데, 입구는 계단을 올라가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유식 구조로 된 수족관을 감상한 후 출구인 1층으로 나오게 된다. 실내는 오션존, 원더존, 트로피칼존, 프리지드존과 돌고래풀, 어린이 수족관, 야외 퍼포먼스 에어리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터치 풀에서는 조개나 불가사리, 해삼 등의 바다생물을 비롯해서 상어나 해마, 바다표범까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온천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던 벳푸의 인기명소로 급부상한 우미타마고인만큼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다. 특히 수족관 옥상에서는 넓게 펼쳐진 벳푸만을 전망할 수 있어서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 가는 방법 : 벳푸 역 앞 기타하마 버스 정류장에서 오이타 교통 버스 41번, 43번 버스(820¥)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원숭이 공원이 있는 다카사키야마에서 육교를 건너면 버스 정류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 운영시간 : 09:00∼18:00 (토, 일, 축일은 밤 9시까지 연장영업) 연중무휴
• 요금 : 대인 1,890엔, 중고생 950엔, 어린이 630엔
• 홈페이지 : http://www.umitamago.jp/
규슈자연동물원 아프리칸 사파리(アフリカサファリ)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연 동물원으로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115만 평방미터의 넓은 들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69종, 1,300여 마리의 각종 동물들이 야생 그대로 살고 있는 동물의 왕국이다.
서식 특성별로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사파리 투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50분, 총 이동거리는 약 6km 정도이며, 아프리카 동물들의 역동적인 삶의 현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사파리 투어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정글버스를 타고 야생상태에 가깝게 살고 있는 맹수와 기린 등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구경하거나 먹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원내의 아프리카 마을에서는 아프리카의 생활양상과 민예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이밖에도 원숭이나 물개의 쇼도 관람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사파리 투어에 이용되는 정글버스는 평일의 경우 하루 16편이 운행되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하루 39편이 운행되며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시발은 9시 30분이며, 막차는 오후 4시 30분에 있다. 요금은 1,000엔이고 운행시간은 50분 정도이다.
• 가는 방법 : JR 벳푸 역에서 가메노이 버스 아지무행을 타고 1시간 정도 후에 아프리칸 사파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41번, 43번 버스(820엔)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 운영시간 : 09:00 ∼ 17:00 (3월16일∼11월15일) 연중무휴
• 10:00 ∼ 16:00 (11월 16일∼3월15일)
• 홈페이지 : http://www.africansafari.co.jp
하모니 랜드는 헬로키티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대표주자 산리오사의 캐릭터를 총동원해서 만든 테마파크이다.
연중 내내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축제와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있는데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각종 놀이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자의 경우에는 한번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이라면 서울랜드나 에버랜드보다 더 좋아할만큼 환타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가는 방법 : 벳푸 역에서 JR 보통열차를 이용해 15분 거리인 히지(日出)역까지 간 다음 버스(260엔)나 택시(약 1,500엔)를 타고 다시 10분쯤 가면 된다.
• 운영시간 : 09:00-17:00 (계절에 따라 변동, 부정기 휴일)
• 요금 : 입장권 어른 1,800엔, 중고등학생 1,200엔, 어린이 800엔 프리패스 어른 3,300엔, 중고등학생 3,200엔, 어린이 2,800엔
• 홈페이지 : http://www.sanrio.co.jp/harmony/
'인생은 여행이다 >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일본의 전통 여관 (0) | 2006.03.28 |
---|---|
[스크랩] 일본 벳부(3)-지옥순례 (0) | 2006.03.28 |
[스크랩] 일본 벳부(別府) (0) | 2006.03.28 |
[스크랩] JR큐슈신칸센 쯔바메(つばめ)-2 [일본] (0) | 2006.03.27 |
[스크랩] 큐슈 제2의 도시 '고쿠라' (0) | 200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