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일본여행

[스크랩] 일본 벳부(3)-지옥순례

다음블로그한글로 2006. 3. 28. 09:57
 

벳푸에서 시간여유가 많지 않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가메노이 지고쿠메구리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버스를 타고 지고쿠메구리(지옥순례)만 2시간 20분 동안 관광을 할 수 있는 코스. 요금이 좀 비싼편이긴 하지만, 9개의 지옥온천을 편안하게 앉아서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하다.

유효기간 : 1일

요금 : 대인 3,850엔/고등학생 3,150엔, 중학생 2,850엔/어린이 1,830엔
         (지옥온천 9곳의 입장료 와 교통비,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문의 : 0977-23-5179(가메노이 정기관광 버스)


지고쿠메구리(지옥순례, 地獄めぐり)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벳푸의 자랑거리로 일명 지옥 순례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지옥이란 지하 250~300m에서 섭씨 100도 전후의 열탕과 분연이 분출되는 모습이 마치 지옥을 연상하게 한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지옥은 모두 9개로 대부분 간나와(鐵輪) 온천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9개의 지옥 중에서 가장 큰 지옥 온천은 우미지고쿠(바다지옥, 海地獄)로 섭씨 98도의 온도에 깊이 120미터를 자랑한다.

지고쿠메구리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인 것은 틀림없지만, 9개의 지옥을 모두 둘러봐야할 정도로 대단한 곳은 아니다. 그러므로 규모가 제일 큰 우미지고쿠와 함께 2, 3곳 정도를 선택해서 관광하면 시간과 자금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 비용이 조금 덜더라도 편안하게 지옥온천을 모두 둘러보고자 한다면 벳푸 역에서 출발하는 가메노이(龜の井) 관광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는방법 : 벳푸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2, 15, 16, 17, 41, 43번 버스를 타고 대부분의 지옥이 모여 있는 간나와(鐵輪)온천 버스 정류장까지(370엔) 가면 되는데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운영시간 : 8시 - 17시

요금 : 400엔, 공통입장권 2,000엔

문의 : 0977-21-1111(벳푸 시관광과)

홈페이지 : http://www.city.beppu.oita.jp/02kankou/02osusume/


■  우미 지고쿠(海地獄)

예쁜 코발트 빛의 바다 같은 연못이다. 이 물의 온도는 무려 섭씨 98도! 달걀을 넣으면 5분만에 삶아져서 나올 정도. 상술에 능한 일본인 답게 실제로 우미지코쿠의   온천물을 이용한 삶은 달걀을 즉석에서 요리해 판매하고 있다. 이 온천은 약 1,200년 전 벳푸를 둘러싸고 있는 산인 쯔루미다케의 폭발로 생겼다는데, 이 연못 자체가 그때 폭발한 분화구라고 한다.

■  야마 지고쿠(山地獄)

진흙이 높은 온도의 열로 인해 녹아 내려 퇴적된 모습이 산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벳푸의 지옥온천은 각 온천별로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 야마지고쿠는 온천 열을 이용해 공작새와 하마, 코키리 등의 동물과 조류를 사육하고 있다.  천 주위를 둘러싼 초목 사이로 분연이 올라오는 광경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  다쓰마키 지고쿠(龍卷地獄)

조용히 끓어오르던 열탕이 약 25분 간격으로 갑자기 20m 공중으로 뿜어져 올라가는 간헐천으로,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하다고 해서 용권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온천수가 솟아 오르는 이 온천은 현재 일본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다쓰마키 지고쿠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은 온천수가 솟아오를 때까지 무료하니 않아서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표정이다.

■  치노이케 지고쿠(血ノ池地獄)

산화철을 포함한 점토가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연못은 피로 물든 것 같은 빨간색 온천수로 가득하다. 얼핏 보기에 끔찍해 보이는 풍경과는 달리 이곳에서 나오는 진흙은 피부질환 치료에 꽤 효험이 있어 '지고쿠 연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치노이케지고쿠는 다쓰마키지고쿠와 함께 붙어 있으며 다른 지옥 온천이 몰려있는 간나와 온천과는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다. 도보로는 40분 정도.

■  긴류 지고쿠(金龍地獄)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가 아침 햇살에 비쳐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마치 금빛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온천 내에는 증기를 뿜어내는 용과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부처상이 있다. 벳푸의 온천 중 용출량이 Best 1인 곳으로 하루종일 솟아 오르는 온천수의 양이 무려 900 킬로리터에 달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수는 벳푸의 시영온천 11곳에 공급되고 있다.

 시라이케 지고쿠(白池地獄)

시라이케지고쿠는 긴류지고쿠 다음으로 온천 물의 온도가 높은 곳으로, 푸른 기운을 띤 흰색의 연못을 볼 수 있다. 온도와 압력의 미묘한 작용으로 처음 분출시에는 무색 투명한 온천수가 치솟아 올라오지만, 연못에 떨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청백색으로 변해버리는 신기한 곳이다. 이 곳의 특징은 다른 지옥 온천과는 달리 주변을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놓아 마치 잘 꾸며진 산책로 같은 느낌을 갇게 한다는 것.

■  오니야마 지고쿠(鬼山地獄)

일명 악어지옥이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이용해서 각종 악어를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100마리가 넘는 크고 작은 악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동물원에 가지 않고도 악어 구경은 지겨울 정도로 할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다른 지옥 온천에 비해 수증기의 압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의 압력은 증기 기관차의 압력과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가마도 지고쿠(ガマト地獄)

돌 사이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가 마치 땅속의 도깨비가 뜨거운 입김을 내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옛날에는 이 증기를 이용해서 물을 데우거나 삶는데 이용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다. 가마도 지고쿠는 6개의 크고 작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온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온도가 낮을 수록 황색을, 온도가 높을수록 하늘색을 띤다고 한다.

■  혼보즈 지고쿠(本坊主地獄)

뜨거운 진흙이 끓어오르는 모양이 마치 '중의 머리(坊主)' 같다고 하여 보즈지고쿠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이곳은 최근에 발견됐다는 이유로 공동 입장권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별도의 입장료(400엔)를 받고 있다.

출처 : 아름다운 여행의 약속
글쓴이 : 산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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