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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포함/불포함을 꼼꼼히 따져라!

다음블로그한글로 2006. 6. 1. 15:22

보다 알뜰한 여행을 하기 위한 조언 (2)

여행상품, 포함/불포함을 꼼꼼히 따져라!

 

여행 즐김이.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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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의 여행 정보 관련 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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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여행자 보험, 꼭 가입하고 가자

 

★ 해외여행 가기 전, 인천 국제 공항 완전 정복

 

★ 여행 상품, 포함/ 불포함을 꼼꼼히 따져라

 

★ 해외 항공권  TAX ( 택스, 세금) 의 정체를 밝혀라


 

 

 

 

보다 알뜰한 여행을 하기 위한 조언

(1) 해외 항공권 TAX의 정체를 밝혀라!

(2) 여행상품, 포함/불포함을 꼼꼼히 따져라!

 

 

 

여행사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는 여행을 갈 때 당연히 인터넷을 뒤지게 된다.

그런데, 여행사 홈페이지들은 거의 약속이나 한 듯이 비슷한 양식의 "일정표"와 "여행조건"이라는 표와 만나게 된다.

 

각종 현란한 문구로 장식되어 있는 페이지를 읽으려고 들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는 언어들과 온통 "특가" "특선" 등의 단어만 보일 뿐, 실제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게 된다. 그래서 결국 "가격" 부분만 보고서 그것만 비교해서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여행사 일정표는...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여행사의 일정표는 일본에서 만든 양식을 거의 그대로 쓰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 용어들이 몇십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조식, 중식, 석식"이란 단어는 이미 일상 생활에서 없어진지 오래지만, 유독 여행사의 일정표에는 당연한 듯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 이라고 하면 못알아 듣는지, 아니면 품격이 떨어지는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또한, 거의 공문서 수준의 표현들로 가득차 있어서, 일정표를 읽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조금 숨차고 벅찬 일이다.

 

다행히 최근 H여행사를 비롯한 대형 여행사들의 일정표는 한국식 어휘를 많이 사용하도록 바뀌

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앞으로 이런 물결이 모든 여행사로 번져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포함과 불포함 사이에서

 

사실, 거의 비슷한 일정으로 가는 여행이라면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날 수가 없다. 그래서 여행사에서는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포함사항과 불포함 사항이다.

한끼에 보통 1만원 가까이 산정되어 있는 식사비를 슬쩍 불포함으로 옮기면 가격을 1만원 낮출 수 있는.. 이런 방식이다. 그래서, 비슷한 상품 같은데도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호텔의 등급이나 여러 가지 사항을 조절할 수도 있으나, 서로 서로 뻔한 상태에서는 호텔을 낮추었다간 폭동이 일어난다. ^^)

 

그럼 포함/불포함 사항을 몇가지 보면서 체크를 해보자.

 

예시1) H여행사의 일본 여행 상품

포함내역

⊙ 전일정 가이드 및 기사팁 (TIP)
⊙ 인천공항세17,000원 및 관광진흥개발기금 10,000원
⊙ 전쟁보험료
⊙ 1억원 해외여행자 보험
⊙ 유류추가운임 FUEL SURCHARGE
⊙ 후쿠오카 현지 공항세(945엔/약 11,000원)
⊙ 전일정 숙박/숙식

불포함 내역

⊙ 기타 개인 경비

 

예시2) T 여행사의 일본 여행 상품

포함내역

① 인천-후쿠오카 왕복항공권
② 비즈니스급 3박3조식(2인1실 세미더블룸 기준)

 

불포함내역

① 현지 교통비, 입장료, 식사비, 개인경비 등
② 여행자 보험
③ 인천/후쿠오카 공항세+전쟁분담금+유류할증료 = 63,000원
(상품가입금시 함께 입금부탁드립니다)

 

왼쪽은 패키지 상품이라 불리는 것이고 오른쪽은 자유 여행 (배낭여행) 이라 불리는 것이다.

 

예시1)의 경우에는 모든 숙박과 숙식이 다 포함되어 있고, 전용 차량으로 관광지를 이동시켜 준다.

이런 경우 가이드와 기사팁이 보통 하루에 1만원에서 2만원 정도 들기 마련인데, 이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미 설명한 TAX라 불리는 무시무시한 요금도 포함사항에 있다. (거의 6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여행자 보험은 해외 여행시 꼭 들어야 좋은 것인데, 얼마하지는 않지만... (1만원선) 이것도 포함..

 

예시2)의 경우에는 비행기표와 현지 호텔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려면 제일먼저 63,000원에 달하는 항공권 TAX를 추가 입금해야 하며, 결국 현지에서 사용할 경비가 훨씬 늘어나야 한다. (물론 호텔의 경우 아침은 제공한다) 가이드나 기사팁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예 없으니까. ^^

 

이런 상황에서 예시 1)과 예시 2)를 그냥 상품가격만으로 비교하면 절대 안된다.

즉, 패키지와 자유 여행 상품의 표면가격을 비교하려면

자유여행 상품 가격 + 전일정 식사비 + 교통비 + 항공권 TAX + 여행자 보험료...를 해야 한다.

2박 3일 정도라면 대충 1일 식사비를 15000원을 잡는다고 해도 다 합하면 15만원은 훌쩍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두 상품을 비교할 때 하나는 60만원이고 하나는 30만원이니 30만원 짜리가 훨씬 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적어도, 60만원대 30만원이 아니고 60만원대 45만원 선에서 비교를 해야 한다.

(물론, 자유 여행과 패키지 여행은 여행 스타일이 다르므로 가격으로 비교하지는 말아 주시길!)

 

참.. 비자가 필요한 지역을 갈때는 비자 발급비와 대행비가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팁(No Tip), 노-옵션(No Option), 노-쇼핑(No Shopping)

 

(1) 노 팁

보통 "노팁" 상품은 많이 눈에 뜨인다. 즉, 가이드와 기사들에게 주는 팁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사실, 패키지 여행은 여행사에서 따라가는 TC(Tour conductor ; 요즘엔 Tour Escort라고도 한다.)와 더불어서 현지에서 따라 다니며 설명하주는 가이드가 있기 마련이다. 거기에 기사까지... 보통 이들에게는 적당한 금액의 "팁"을 매일 매일 계산해서 주는게 관례다. 그 금액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은 나와 있다.

 

하지만,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팁"을 매번 챙겨주는 것이 부담스럽다. 또한 결국 공식적으로 내야 하는 팁은 "여행 상품가"를 결론적으로 올리게 된다. 그래서, 노-팁 상품은 그런 팁을 여행 상품가에 포함시키고, 여행사에서 직접 가이드 팁을 일괄 부담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팁이 걱정되고 고민되면... 노팁 상품을 노릴 것!

 

따라서, 노팁이나 아니냐는 매일 1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2) 노 옵션

옵션투어는 말 그대로 "선택 관광"을 말한다. 옵션(Option) 투어는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여행사의 수입원이다.


 

예를 들어서 어느 해변에 가는 일정이라고 치면... 그곳에 내려주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여기서의 모든 탈 것은 옵션입니다.. 하고 싶은 분들만 하세요"

 

근데, 그 허허벌판의 바닷가에서 다른 사람들은 바나나보트 타고 제트스키타면서 재밌게 노는데, 돈 몇푼 아끼겠다고 두어시간 해변만 산책하기란.. 정말 심심한 일이다. 결국, 거의 모든 이들은 옵션 투어를 하게 되고, 몇십 달러에서 몇백 달러까지 펑펑 쓰게 된다. 이런 옵션 투어는 곳곳에 있기 때문에 나중에 계산해 보면 정말 많은 돈이 나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옵션을 옵션이 아니고 "포함 사항"에 넣고서 "노-옵션" 상품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옵션의 가격은 일정표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노옵션 상품과 옵션이 있는 상품은 자세히 그 가격을 따져봐야 비교가 가능하다.

 

(3) 노 쇼핑

여행사의 많은 수입이 바로 "쇼핑"에 있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여행사와 계획한 가게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면, 수입의 몇십%를 여행사가 갖게 된다. (물론, 가이드와 나누어 갖는다. ^^) 일반적으로 받는 가이드료, 수고비 등은 변함이 없는 금액이지만, 손님들을 잘 현혹(?)시켜서 쇼핑을 시키게 되면 정말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고가의 보석류를 구입하게 되면, 정말 가이드는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상점의 가격은 여행사에 주어야 하는 금액까지 합해 놓은 것은 불보듯 뻔하다. 1000원짜리를 1500원을 붙여서 팔고 500원을 여행사에 주는 식이다. 그러니, 바가지를 쓰게 되는 것은 기본 상식! 하지만, "지름신"이 강림한 몇몇 여행자들의 구매가 시작되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서 "지름신"의 강림을 받게 된다. 그 오묘한 "집단 최면"은 아무리 "안산다..안산다.." 다짐해도 소용없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걸 왜 샀지...!' 하는 후회를 하는 것은 한 두 사람의 경험이 아니다.

또, 비행기 가격도 안되는 여행 상품들이 간혹 있다. 방콕 3박 4일에 299000원! 이런 것들이다. 항공권이 30만원을 훨씬 웃도는데,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오직 쇼핑과 옵션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품을 갈 경우에는,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지름신을 쫓는 수밖에 없다. ^^

 

하지만, 해외 여행을 다녀올 때 선물을 사야 하기 때문에 쇼핑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쇼핑을 하는 상품이 바로 "노-쇼핑" 상품이다. 이때는 보통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대형 할인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가격의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계약된> 상점이 훨씬 마음에 끌리는 물건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

 

법적으로 쇼핑의 경우에는 일정표에 그 횟수를 명시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지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니, 가격이 너무 싼 상품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상책!

 

자신에 맞는 여행상품을 고르자 - 패키지와 자유 배낭 사이에서

 

사실, 배낭 여행(자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패키지 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아주 치를 떤다. 우리들 문화 속에는 '패키지=고급이고 재미없는 여행'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에는 패키지도 자유여행의 장점을 섞어 놓기도 했고, 여러 가지 제도의 개선으로 인해 예전처럼 팁이나 옵션, 쇼핑의 압박이 크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패키지는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보는" 한국인의 여행 습성에 맞기도 하다.

 

보통 4일에서 7일 정도의 휴가 기간동안 해외를 다녀올 때는 알뜰 패키지를 선택해서 가는 것이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더 많은 지역을 갈 수 있다. 또, 비용도 그만큼 줄어든다.

 

많은 곳을 보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결국, 나중에 가길 원하는 곳을 보면, 패키지가 방문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역을 목록에 올려 놓은게 대부분이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자유 배낭은 좋고 패키지는 나쁘다는 그런 편견은, 무지에서 오는 것이거나 혹은 과거의 잘못된 경험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배낭 여행의 경우에도 "단체 배낭"이란 이름으로 숙소와 이동을 같이 하는 상품들이 있다. 이런 상품은 거의 스타일은 배낭여행이지만 가이드에 준하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배낭여행을 하고 싶지만 조금 두려우면 이런 상품을 택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웃긴게, 배낭여행자들도 이렇게 단체 배낭으로 오는 사람을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사실, 단체로 가신 분들도 개별 여행자들을 욕하는 것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스타일을 욕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친구와 같이 가야지만 먹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도 잘 먹는 사람도 있다. 이 둘 중의 한 명을 "잘못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단지 그것은 "밥먹는 스타일"일 뿐이다. 여행도 그런 "스타일"의 차이일 뿐, 거기에는 어떤 수준의 차이도 없다.

 

맺으며...

 

여행은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것이 해외든 국내든 상관해서는 안된다.

 

단지, 외화를 낭비하며 나라를 망신 시키는 여행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작은 경험이 당신의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다.

 

나또한 아주 사소한 여행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인생의 경로가 바뀌었으니까!

 

많은 분들의 좋은 여행을 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2006년 6월 1일
여행 즐김이
한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