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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히말라야의 숲을 지키자
히말라야의 작은 오지마을을 돕는 <히말라야 어깨동무>
글: 한글로
히말라야!
그저 멀게만 느껴지는 그 곳...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곳!
그런데, 뜻밖에 만난 "히말라야 어깨동무"란 모임은 그 히말라야를 내 눈앞에 펼쳐 주었다.
히말라야 어깨동무 - 월 1만원으로 히말라야 오지의 작은 마을을 돕는 모임
국내 : 국민은행 016701-04-005388 함은혜 (녹색연합만원계)
국외 : 국민은행 016768-04-100080 함은혜 (녹색연합만원계)
히말라야 어깨동무 소개글 -> http://www.himalfellow.or.kr/bbs/zboard.php?id=intro
낭기마을은, 정말로 오지 마을인 듯 했다.
설명에 따르면..
네팔 중서부 히말라야 산기슭에 위치한 낭기마을은...안나푸루나를 둘러보는 기점인 베니(해발 830미터)에서도 도보로 10시간을 걸어가야 나온다는데, 도저히 가늠이 가지 않는다. 산길을 10시간 걷는다면 그것은 정말.. 대단한 거리니까.. 거기다가 낭기마을은 해발 2300미터에 있다고 한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우리와 비슷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떠한 경로로 몽골계의 후손들이 흘러 흘러서 오지로 온 것이라 추정된다고...
마치 우리 시골의 모습같다
낭기 마을의 주민은 겨우 7백여명 정도인데, 놀랍게도 앞에는 7만평 정도되는 빽빽한 숲이 있다고 한다. 이 숲을 신성시 여기며 그 숲을 지켜나가는 것이 바로 낭기마을의 의무이자 큰 업적이라고 한다.
사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지구 곳곳의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히말라야 오지이긴 하지만, 이곳에 이 넓은 숲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랍고도 고마운 일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마련한 학교 (히마찰 스쿨)
인도나 네팔을 가보면, 모든 것이 "확대"된다. 공간적, 시간적 개념은 물론이고 마음마저도 크게 되는 듯 하다.
이들은 왕복 네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서 매일 학교를 오간다고 한다. 300여명 정도의 학생을 10여명의 교사들이 가르친다. 저닉도 안들어올 것 같은 이곳에는 미국 유학까지 다녀오신 "마하빌 푼" 선생 덕분에 컴퓨터 교육까지 한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돈을 받으며, 거의 자원봉사 수준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라, 숲의 황폐화를 막고, 자연 친화적인 현재의 모습을 지켜가기 위해서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디 이 곳이라고 문명의 이기를 싫어하겠는가? "개발"과 "발전"이란 미명하에 나무를 베어 버리고 산을 깎아 버리고, 그곳에 시멘트 덩어리를 하나 던져 놓는 것이 바로 "문명화"라고 부르는 결정체가 아닌가?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것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선구자들 덕분에, 그런 험한 꼴은 당하진 않았다고 한다.
소득 증대의 일환으로 양봉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은 밭농사를 주업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이 대부분이다.
가난은 그것을 떨쳐버리려는 노력이 없으면 스물스물 삶 속에 밀고 들어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낭기마을 사람들은 이미 "가난"이란 것을 떨쳐내기 위해서 스스로 일어섰다.
지금은 시골에서도 없어졌을 법한 재봉틀을 배우면서
조금이라도 소득에 보탬이 되려 하고 있는 모습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를 직접 짓고, 책걸상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아이들에게 이 가난을 물려주어야만 한다.
그래서 낭기 마을 사람들은 우리네 "새마을 운동"처럼, "잘살아 보세~"를 외치며
열심히 자신들의 주변을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나 화두는 "자연친화"다. 자연을 파괴하거나 거스르면서 하는 변화는 죄악이다.
재래식 부엌을 개선하기 위해서 공사를 시작했다고..
새로운 부엌.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굴뚝도 집 밖으로 빼고,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수세식 화장실은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란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생적이면서 환경 친화적인 화장실을 짓는 것도 빼놓지 찮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갔다 온 후에 손을 깨끗이!
그리고 우리의 전통 한지와 비슷한 "종이"를 만들고, 그 종이로 공책을 만들어 내다 팔기도 한다고...
나무를 찧고..
적당한 크기로 뭉치고..
틀에 잘 말려서..
종이를 일정 크기로 자르고...
이렇게 공책으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외부의 도움 없이 이들이 꿋꿋하게 숲을 지켜나가며 생활이 나아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누구의 도움을 바라며 멍하니 있지는 않는다. 누가 도와주든 말든,
이미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다)
그래서 히말라야 어깨동무와 녹색연합이 함께, "한 달에 1만원씩 걷어서 낭기 마을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고, 벌써 오랫동안 그곳을 도와 왔다고 한다. 저위에 보이는 학교나 책걸상도 이곳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나는 정말 부끄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한달에 1만원!
어떤이는 "우리나라도 도와 줄 사람 많은데 무슨 외국타령이냐!" 라고 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움에는 어떤 국경이나 인종이 있을 수 없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모두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하물며 요즘같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 나라도 돕고, 외국도 돕고... 다 같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뎌욱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고 여기저기의 교포들까지도 이 모임에 동참해서 꾸준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상황은 위의 홈페이지 http://www.himalfellow.or.kr/ 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들을 돕는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내가 이곳에서 히말라야의 나무 한 그루를 지킨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자신이 일해서 번 돈 "만원"의 가치가 얼마나 거대한 곳에 쓰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못심은게 못내 죄스러운 마음으로 만원을 송금했다.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혹시, "히말라야에 자신의 나무 한그루 심는다는 마음으로" 만원의 행복을 느끼시고 싶다면... 아래의 홈페이지에 들르거나 아래의 계좌에 기분 좋게 송금하시길!
히말라야 어깨동무 - 월 1만원으로 히말라야 오지의 작은 마을을 돕는 모임
국내 : 국민은행 016701-04-005388 함은혜 (녹색연합만원계)
국외 : 국민은행 016768-04-100080 함은혜 (녹색연합만원계)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길!
오늘 내가 지킨 히말라야의 나무 한그루도 잘 자라길!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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