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일본여행

[스크랩] 일본여행기(4)

다음블로그한글로 2006. 3. 27. 11:16

오랜만에 폭 쉬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호텔에서 꼼짝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세상에서 아주 편한 잠을 잔 것 같다. 조식후 살아있는 화산을 보기 위하여 아소산으로 출발했다.

 



벳부에서 아소산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 대관령 고갯길을 넘는 것 같은 산길을 계속 달렸다. 가는길에 아소산을 전망하려고 휴게소에 쉬었는데 안개구름에 가려줘 보이지 않았다.

 


 


구마모토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소산은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복식 화산으로 아소고카쿠 라고도 한다.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한 아소고가쿠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은 다카다케로 1,592m이다. 또 현재 분연을 뿜고 있는 나카다케는 1,323m이다. 나카다케는 용암 유출이나 대폭발은 없으나 중소 규모의 폭발은 자주 되풀이되고 있다. 둘레 4km·깊이 100m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듯한 마그마와 검붉게탄 암벽 사이로 하늘 높이 분출하는 화산연기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분화구로부터 1km까지는 주의를 요하는 지역으로 수시로 발표하는 화산활동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그것과 함께 완만한 경사로 한없이 뻗어내린 산비탈의 대초원은 한라산을 연상하게 한다. 누가 일본을 좁은 섬나라라고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아소산을 향해가는 길목에서는 대초원이 혀를 두르게 하였다. 한없이 펼쳐진 초원..그 위에 노니는 우마들...영화에서본 호주나 뉴질랜드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안개가 너무나 자욱하게 끼어서 한치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운데 운전기사는 조금의 요동도 없이 산길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중간 지점에 옥수수를 파는 멋진 할아버지가 있다고 하여 잠시 정차하였다. 나무를 동물 모양으로 전정하여 멋지게 장식을 하고 거기서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또 산을 오른다. 안개가 앞을 막고 또 사라졌다. 사라지면 한없는 초원이 보이고 또 안개가 앞을 가로막기를 계속했다. 드디어 차가 갈수 있는 마지막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렴풋이 전광판에 보이는 것은 농무로 인해 전면 출입금지란다. 덕이 모자라는 탓이란다. 어떤 분은 백두산을 네 번이나 갔다가 천지를 구경하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그 모양인가 ....할 수없이 뒤돌아서려는데 장면을 비디오로 보여준단다. 15분정도 화산이 뿜어내는 비디오를 감상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서 그곳의 특산물인 말고기를 시식하였다. 넓은 초원지대라서 말고기가 식용인 모양이다. 처음 먹는거라서 그런지 감흥은 별로없다. 좀느끼하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다.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돌아섰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아소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로 술을 만든다는 suntory맥주공장이다.
본래 양주가 생각나지만 여기서는 맥주,생수,두룡차,펩시콜라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공장에서는 견학을 하고자하는 사람에게 안내원을 동행시켜 생산라인 및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견학라인을 통해서본 공장은 무척 깨끗해 보였다. 공장에서 제공하는 맥주를 한잔하고 숙소인 겐카이로얄호텔로 향했다.

 



 

출처 : 그냥 세상보기
글쓴이 : 남강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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