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일본여행

[스크랩] 일본여행기(3)

다음블로그한글로 2006. 3. 27. 11:16



 

 

점심을 먹은 후 후쿠오카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로 향했다. 오이타(大分)현에 위치하고 있는 벳부(別府)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한 온천지역이다. 원천수는 2.848개소로서 세계제일이며, 용출량은 1일 13만 6,571킬로리터로 일본에서 제일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후쿠오카현에서 오이타현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속도로 주변은 삼나무숲이 무성하였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우리나라 시골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시설이 그런게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많은 차가 있는 것이 아니다. 겨우 3대가 있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았는데 거금 100엔을 주고 뽑아도 우리나라 커피자판기에서 나오는 맛이 아니다. 차를 탄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안개가 자욱한 도시가 나타났다. 목적지인 벳부시로 접어들었다. 여기저기 산과 도시안에서 온천의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온천의 도시로 유명한 벳부임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황냄새도 진동을 한다. 습기도 많은데다가 비도오고 덥덥한 기분은 별로 유쾌함만을 주지 못했다. 일본인들이 온천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벳부의 온천은 벳부, 묘반, 하마와키, 시바세키, 칸나와, 칸가이지, 호리타, 가메가와등의 8개의 온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벳부의 온천은 역에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번화가의 한가운데에도 있다. 그 중 대중목욕탕인 다케가와라 온천은 약 120년 전에 세워져 그 역사 또한 오래되었으며, 건물의 지붕을 대나무로 만든 것 또한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이유가 되기도 했다. 벳부시는 시내로 들어오는 산중턱에서 내려보면 한눈에 보일정도로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며, 시내 곳곳에 심어져 있는 열대의 야자수가 이곳이 온천의 고장이면서 열대의 느낌을 주는 이국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먼저 들른 곳은 유노하나 즉 유황을 재배하는 단지였다. 유황온천이 밑 부분에 흐르고 그 위에 자라는 유황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을 위해 알레르기에 즉방이라고 크게 간판을 걸고 있었다.

 



정말 온천 천국인 도시이다. 집집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온천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다음으로 넘어서니 무슨 지옥이니 하는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옥이란 온천물이 끓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그중에서 가마도 지옥이란 곳에 들렀다. 각각의 온천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인이 직접 온천의 특성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오전에 비 때문에 후쿠오카 체육시설을 둘러보지 못해서 그 옆에 있는 민족자료관이라고 이름이 붙어 잇는 곳으로 들어갔다. 성문화박물관이라고 한다.

내심 기대를 하고 갔는데 남성성기 모양, 춘화도, 그리고 일본의 유명인사들의 성행위 장면을 그린그림, 동물의 성기모형이 전시되고 있었고 48가지 체위에 관한 비디오도 상영되고 있었다. 별로였다 입장료 1000엔이 너무 아까웠다. 그런데도 일본인들은 끊임없이 들락날락한다.

 


 

석식후 벳뿌만로얄호텔에 들어 온천을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호텔창으로 보이는 벳뿌만의 어느 마을이 정겨웠다.


출처 : 그냥 세상보기
글쓴이 : 남강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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